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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명스님

비영리단체, 청년, 명상, 변화, 사회적 이윤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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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2013. 2. 10. 20:40

[이데일리] 그 쟁쟁하던 창업가가 스님이 됐다


그 쟁쟁하던 창업가가 스님이 됐다
2013.01.29 08:30 | 류준영 기자

학생벤처 '뭉크', SNG회사 '루비콘게임즈' 창업맴버로 활동하다 돌연 불가 입적

한국마음치유협회 설립 후 '마음치유사' 양성 매진...후배 창업가들 '힐링' 도와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글로벌스타트업컨퍼런스’에선 승복을 입은 한 강연자가 무대에 오르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행사명에서 보듯 종교계 행사가 아니다. 예비창업주들을 위한 투자·경영 세미나다. 좀처럼 보기 힘든 스님의 깜짝 등장에 모두들 신기해했다. 

스님은 “화는 내면 낼수록 늘죠. 화내지 않는 연습을 합시다”라고 운을 띄운 후 명상 프로그램을 20분간 진행했다. 

▲등명스님
그는 지난 2011년 9월, 이제 갓 출가한 등명스님(29)이다. 불가에 입적하기 전만 해도 그는 벤처창업 외길을 걸어왔다. 2005년 대학생 때는 연세학생벤처센터에 입주한 뭉크(Munc)의 창업맴버로, 사회에 진출해서는 소셜게임개발사 루비콘게임즈의 창업멤버로 활동했다. 

앞길이 창창했던 벤처 1.5세대 청년 창업가이자 또 능력 있는 게임개발자로 남부러울 것 없던 그가 불현듯이 불교에 입문한 까닭은 뭘까. 

그 역시도 대학시절엔 취업난 극복을 위해 토익부터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이른바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대학 시절에 기업체 인턴사원도 해보고 학생벤처도만들면서 바쁘게 살았죠. 이러면 앞으로 행복해지겠지라고 생각했어요”

대학 졸업 후 그의 앞에 놓여진 창업 시장은 그야말로 험로였다. 모든 일이 녹록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주변 사람들로부터 능력을 인정 받고, 벤처를 통해 얻는 성취감도 컸지만, 자꾸만 마음 한 켠에선 행복에서 점점 더 멀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가 결정적으로 스님이 되기로 마음 먹게 된 것은 은사인 마가스님을 만나면서부터다. 

“마가스님은 행복이란 수평선이 저멀리 있지 않고 내 발끝에 있음을 깨닫게 해줬죠. 마가스님 밑에서 자비명상을 수행하며 비로소 마음의 주인이 됐어요”

스님이 된 그는 지난 벤처 경험을 살려 제일 먼저 후배 창업가들의 힐링(Healing)에 나섰다. 내부 구성원끼리 심한 모욕감을 안겨주고 상처를 입히며, 이런 과정에서 문을 닫는 주변 벤처업체들을 많이 목격한 까닭이다.

“단합이 잘되는 회사는 살죠. 반대로 화합이 안되면 망합니다. ‘이 길이 맞다’ ‘이 방법이 맞다’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곧 불통의 회사가 되죠. 뒤에선 ‘이래서 어디 믿고 일하겠나’하며 불평불만만 늘어놓고선, 앞에선 서로 벙어리 냉가슴만 앓다가 분열하고 함께 주저앉아요”

그는 벤처 성공 제1의 조건으로 ‘관계’를 꼽았다. “요즘 벤처는 구성원간 마음을 돌아보는 방법보다는 기술과 경영에만 관심을 쏟는 것 같다”며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그는 현재 직장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마음치유사’ 양성에 매진하며 벤처인들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뜻을 함께한 스님들끼리 한국마음치유협회라는 단체를 만들었어요. 이곳에서 교육과정을 밟은 마음치유사들이 벤처나 기성기업 곳곳에서 스트레스 받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분들의 마음을 보듬고 다독여 줄 겁니다”

출처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338246602682640&SCD=JE41&DCD=A00504 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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